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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준 ‘발’연기

멕시코전 완승한 브라질·일본전 역전승한 벨기에 7일 8강전

연합 yonhapnews.co.kr 2018년 07월 04일 수요일 제15면
▲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3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16강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1골 1도움으로 조국의 8강 진출을 견인한 네이마르는 멕시코의 미겔 라윤에 발을 밟힌 뒤 ‘과도한 액션’을 취해 시간 끌기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3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16강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1골 1도움으로 조국의 8강 진출을 견인한 네이마르는 멕시코의 미겔 라윤에 발을 밟힌 뒤 ‘과도한 액션’을 취해 시간 끌기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브라질이 멕시코를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에 안착했다. 네이마르의 환상적 플레이는 빛났고 ‘할리우드 액션’은 비난을 받았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16강 후반, 네이마르의 선제골(후반 6분)과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쐐기골(후반 43분 네이마르 어시스트)로 멕시코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994 미국 월드컵 이후 7회 연속 8강에 올라 최강팀들이 줄줄이 탈락 중인 이변을 뚫고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주역은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였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슈퍼스타들이 짐을 싼 가운데 ‘최고 몸값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는 지난해 여름 역대 최고 이적료(2억2천200만 유로)를 기록하며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는 온갖 비난을 잠재웠다. 멕시코가 발 빠른 미겔 라윤(세비야)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해 네이마르를 집중 마크했지만 소용없을 정도였다.

덕분에 네이마르는 이날의 최우수선수(MOM·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지만 ‘엄살 논란’ 때문에 조롱도 이어졌다. 바로 후반 26분 멕시코의 미겔 라윤에게 오른발목을 밟힌 이후의 장면 때문이다. 라윤이 쓰러진 네이마르 옆에 있던 공을 줍다 발을 밟았는데, 네이마르는 소리를 지르며 뒹굴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수술을 받았던 오른발 부위를 손으로 감싸며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다.

라윤은 고의성이 없다며 항변했고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다. 오만상을 지으며 구르던 네이마르는 잠시 뒤 일어나 경기에 복귀했다. 라윤이 네이마르의 발을 밟은 건 화면에 분명히 잡혔지만 네이마르가 밟힌 강도에 비해 과도하게 고통을 호소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시간을 끌면서 상대 선수를 퇴장시키기 위해 아픈 척 연기했다는 것이다.

BBC 해설위원인 코너 맥나마라는 "네이마르가 마치 악어에 물린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비꼬았고, USA투데이는 "네이마르의 또 한 번의 ‘오스카급’ 명연기로 트위터가 들끓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엄살 논란’에도 네이마르는 스타 플레이어답게 다양한 기록을 만들어 냈다. 월드컵 통산 6골(2014년 대회 4골 포함)을 넣는 동안 38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6골을 기록할 당시 리오넬 메시(67차례 슈팅)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4차례 슈팅)를 뛰어넘은 수치다. 이번 대회 슈팅 수(23차례), 유효슈팅(12개),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준 횟수(16차례)는 1위다. 네이마르가 발로 뛴 덕분에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228골을 기록, 226골의 독일을 제치고 ‘최다 득점국’ 타이틀을 획득했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어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하게 된 멕시코(15위)는 ‘16강 징크스’에 눈물을 흘렸다. 멕시코는 1994년부터 7번 연속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브라질과의 월드컵 전적은 1무4패로 무득점 악재까지 이어졌다.

한편, 브라질은 일본과의 16강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한 벨기에와 7일 4강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벨기에는 브라질·멕시코전이 끝난 이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0-2로 뒤지다 후반 막판 3골을 몰아넣어 3-2로 승리했다. 월드컵 16강 이후 경기에서 2골 이상 뒤지다 판세를 뒤집은 건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서독 이후 48년 만이다. 당시 서독은 8강에서 잉글랜드에 0-2로 뒤지다 3골을 몰아 넣어 4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16강 첫 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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