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양주역과 덕정역 등 2개소에 바닥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경기북부경찰청, 양주경찰서와 협력해 스마트폰 몰입으로 인한 일명 스몸비(스마트폰+좀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신호와 연동되는 바닥신호등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스몸비’ 위험지대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의 교통신호 준수율을 높여 시민이 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바닥신호등 설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바닥신호등은 기존 신호등과 같은 색의 LED조명이 횡단보도 앞바닥에 일직선 형태로 매립되는 방식으로 주야간 보행자에게 정확한 신호를 전달하고, 심리적 저지선으로 역할을 통해 무단 횡단을 억제하는 횡단보도 보조 안전시설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사고 위험은 7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조사 결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3년 117건에서 지난해 177건으로 4년 사이 1.5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호 시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바닥신호등의 효과가 입증되면 9월께 경찰청에서 정식 신호등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위한 바닥신호등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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