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장 선임을 놓고 지역 체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공석인 인천시체육회장 직무대행으로 강인덕 상임부회장을 인준했다. 인준통보는 인천시체육회장이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선거 패배로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회장 궐위 시 상임부회장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한 인천시체육회 규약에 의한 것이다.

대한체육회의 인준에 따라 신임 회장 선출 때까지 강 상임부회장이 인천시체육회를 이끌게 됐다. 강 상임부회장은 빠른 시일 내 현재 정족수 부족으로 회의를 열수 없는 이사회 추진을 위해 대의원총회를 열어 이사 보선 절차를 밟은 후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 선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체육회 내부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조속한 회장 선출을 주장하는 일부 대의원들이 별도의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대의원들은 4일 ‘인천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장 모임’을 갖고, 임시대의원 총회 요청 건에 합의했다. 27명의 회장(대의원)들이 모인 이날 모임에서 박찬규 궁도협회장이 임시의장으로 선출하고 총 34명의 대의원이 서명한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 건(인천시체육회장 선출)을 시체육회에 제출했다.

강인덕 회장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을 시작한지 겨우 이틀 됐다. 체육회에서 충분한 검토와 절차를 따져가면서 회장을 선출하려고 하는데, 먼저 앞서가려고 하니 괜한 분란만 일으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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