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의회의 거센 ‘여풍’ 속에 경기도내 기초의회에서도 잇따른 여성 의장 선출이 이뤄지는 등 ‘여성 돌풍’이 일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시·군의회에 입성한 도내 여성 기초의원의 비율이 40%대에 다다른 가운데 ‘첫 여성 의장’ 탄생도 잇따르면서 기존 남성 중심의 지방정치 풍토에도 조금씩 변화가 이는 모양새다.

4일 도내 각 기초의회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의회의 전반기 의장단 선출이 속속 마무리되는 가운데 전반기 신임 의장직에 여성 의원 선출이 잇따르고 있다.

수원시의회와 부천시의회, 김포시의회는 개원 이후 여성 의원이 처음으로 의장 감투를 꿰차게 됐다.

수원시의회는 3선의 조명자(민)의원이 34표를 득표해 의장 자리에 올랐고, 부천시의회에서도 3선의 김동희(민)의원이 재적 의원 28명 중 22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다. 김포시의회 전반기 의장도 3선의 신명순(민)의원이 선출돼 ‘첫 여성 의장’ 타이틀을 얻게 됐다.

고양시의회는 지난 6대 시의회 후반기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3선의 이윤승(민)의원이 맡게 됐고, 의왕시의회는 ‘나번’을 받았음에도 안정적 득표로 재선에 성공한 윤미근(민)의원이 의장직을 차지했다.

과천시의회도 윤미현(민)의원이 전반기 신임 의장에 이름을 올렸고, 하남시의회 역시 방미숙(민)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하남시의회는 전체 9명의 의원 중 5명이 여성 의원들로 채워져 ‘여성 파워’를 입증했다.

광명시의회는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여성 의원이 맡게 됐다. 의장은 4선의 조미수(민)의원, 부의장은 초선인 이형덕(민)의원이 선출됐다. 광명시의회 개원 이래 의장단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기초의회의 여풍이 거센 것은 지방선거에서 이뤄진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여성의 의회 진출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31개 시·군의회 446명(비례대표 포함)의 의원 중 여성 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39.4%(176명)로, 2014년 31.3%(431명 중 135명) 대비 8.1%p(41명) 상승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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