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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열린 '연대 2단계 협약식 및 세브란스병원 조성계획 설명회'를 마치고 윤도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오른쪽 2번째)이 박수를 치고 있다.<기호일보 DB>
인천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연세의료원장 연임 불확실성과 용인 동백지구 및 중국 칭다오 세브란스병원 추진 등으로 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세의료원 등에 따르면 이달 31일 윤도흠 현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임기가 만료된다. 차기 후보로는 윤 원장과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거론된다.

의료원장 후보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초 전임교수 600여 명을 대상으로 두 후보를 놓고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병원장이 윤 원장보다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외에서 추진하는 사업 또한 걸림돌이다.

의료원은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3천500억 원) 건립과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도입 및 미래관 신축(1천500억 원), 칭다오 세브란스병원 신축(1천500억 원), 송도세브란스병원(3천여억 원) 등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수년간 최소 1조 원 이상 재원이 필요하다. 지난달 연세의료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병석 병원장의 소견문은 이 같은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는 우선순위를 정해 출구 가능한 사업을 정리해 신촌과 강남캠퍼스의 획기적인 발전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인천시·연세대 간 2단계 사업협약<본보 3월 30일자 1면 보도>에 대해 그는 "페널티 내용 등 일방적인 방식의 협약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교수들과 협의해 송도세브란스병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협약은 재단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사안이며, 상급자인 총장이 주도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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