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제조업체들은 올 3분기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환경 변화에 금리 인상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됐다.

5일 수원상공회의소가 수원지역 10인 이상 제조업체 4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3분기 수원지역 기업경기 전망’ 결과, 올 3분기 수원지역 제조업체의 기업경기전망(BSI) 지수는 전분기 대비 15p 하락한 8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전분기 96에서 72로 24p 떨어졌고, 구인환경도 85에서 73으로 12p 하락했다. 생산량(104→91)과 수출기준 매출액(100→90), 구인환경(85→73) 등도 10p 이상 하락했다. 자금사정(85)은 전분기와 보합을 이뤘다.

다만, 당기순이익(내수 79→88, 수출 89→100)과 내수기준 매출액(86→91)은 상승했다.

수원지역 제조업체의 2분기 실적도 75로 전분기(83) 대비 8p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70) 이후 최저치다.

생산량(90→66), 매출액(내수 86→72, 수출 79→77), 설비투자(86→73) 등이 하락했고 자금사정(71→86)과 구인환경(53→68)은 소폭 상승했다.

응답기업의 30.0%는 이달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고, 최저임금 상승은 신규 채용 축소나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28.6%에 달했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50.0%가 ‘없다’라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44.4%)이 1순위로 꼽혔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상승 등 고용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되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은 대응 방안 마련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하반기 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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