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최근 논란이 된 ‘부엉이 모임’에 대해 해산 방침을 밝혔다.

 전 의원은 5일 민주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민감하고 문제 소지가 있는 것이라면 안 만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밥 한번 먹자는 친목모임"이라며 "문제 제기가 있다면 밥도 안 먹겠다"고 덧붙였다.

 부엉이 모임 회원인 전재수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제 밥 그만 먹자’고 하면 바로 끝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저희가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며 "추후에 연구모임으로 갈지 여부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점심 회동과 관련해선, "참석한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대해 자기 의견을 한마디씩 했던 것이 전부"라며 "그동안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기사화되고 전당대회 시기와 맞물리다 보니 여러 가지 오해들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황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산 소식을 전했다. 황 의원은 "부엉이 모임과 관련해 많은 억측과 오해들이 나와 한 말씀 드린다"며 "뭔가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데 이렇게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대선 경선에 고생했던 의원들끼리 가끔 밥 먹는 자리였는데 그마저도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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