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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갖춘 송도 아메리칸 타운 1단계 시설. /사진=김종국 기자
국내 최초 외국인 주택단지인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건축물이 인천지역 최고층으로 건립된다. 여기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가 조만간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5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제13차 경관위원회에서 송도 7공구 M2블록(송도동 155-1) 일원 2만8천924㎡의 터에 지하 3층∼지상 70층 규모의 아파트 498가구와 지상 46층 규모의 오피스텔 674실을 짓는 아메리칸타운 2단계 건물 신축안이 심의 유보됐다.

위원들은 건물 규모가 워낙 큰 데다 디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별도의 경관소위원회를 열어 이 사안을 다루기로 했다. 244m 높이의 이 아파트가 지어지면 전국 아파트 중 부산 해운대에 있는 위브더제니스아(80층·299m) 다음으로 높은 층수가 된다. 송도 포스코타워(옛 동북아무역타워) 보다는 2개 층이 많지만 높이는 61m 적다.

당초 1단계 사업과 마찬가지로 49층 아파트로 설계돼 경관심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이 건물이 설계 변경을 통해 70층(244m)까지 늘어난 데는 ‘송도 경관특별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외국인과 영주권자,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분양하는 아메리칸타운 1·2단계 사업은 특수목적법인(㈜송도아메리칸타운)을 통해 인천경제청이 진두 지휘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1단계 사업으로 아파트 830가구와 오피스텔 125실, 판매시설 113호를 개발했으며, 오피스텔과 호텔로 계획됐던 2단계 사업에서 건축물 높이 제한을 풀어 아파트를 삽입하고 호텔을 빼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끌어 올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2단계 아파트가 사업승인을 받는다면 입지적 우수성으로 사업성과 랜드마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8월 청라 입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일단 ‘건축허가’부터 떨어졌던 스타필드 청라는 2달 전 경관위원들이 요구했던 사항들을 보완해 이날 조건부 의결을 받아냈다. 하반기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위원들은 쇼핑몰의 디자인을 더욱 활기차게 할 것과 테마파크의 야간 조명을 밝게 할 것, 도로 변의 충분한 식재 등을 조건부로 요구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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