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지난해 정부 지원사업인 ‘스포츠산업창업지원센터사업’에 선정됐다. 인천대는 스포츠창업지원센터를 통해 향후 3년간 국내 스포츠산업을 이어갈 기술창업자 육성과 스포츠 분야 일자리 창출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융·복합 ICT 기반의 스포츠용품 제조 및 지식서비스, 해양레저스포츠 및 관광 등의 분야에서 창업 대상자를 모집, 기술창업 교육과 현장실습, 전문가 네트워크 연결, 콘퍼런스 등을 진행한다. 본보는 인천대가 추진하는 스포츠창업지원센터의 선발 과제를 총 10회에 걸쳐 소개해 스포츠 분야의 창업의욕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이준호 대표와 그가 개발한 인도어 스포츠 시합 운영 시스템(IoT스코어보드·왼쪽).
앞으로 생활체육도 쾌적한 환경 속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인천대학교 스포츠산업창업지원센터 창업보육 과제’로 선정된 ㈜콘트롤시비(대표 이준호)가 ‘인도어 스포츠 시합 운영 시스템’을 개발함에 따라 생활체육 동호인들도 전문선수들처럼 자신의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생활체육 시합에서는 선수 등록부터 기록까지 직접 했어야 했다. 그러나 일명 ‘IOT스코어보드’로 알려진 ‘인도어 스포츠 시합 운영 시스템’을 통해 앞으로는 선수 기록부터 경기 관리까지 시합에 관한 모든 정보를 DB로 구축, 그 정보를 경기관리자, 선수·코치, 심판 등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시스템은 서버를 구축한 후 선수들의 경기력과 시합 결과 등 다양한 정보를 저장한다. 경기 때나 개인별로 웹을 통해 저장된 정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생활체육 현장에 접목이 가능하다.

특히 경기장에서는 태블릿PC를 통해 경기관리자용·심판용·코치용 등으로 분류, 경기 진행은 물론 선수들의 경기와 상대 선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상용화되면 개인별·팀별 시합에서의 승률, 경기 상황에 따른 승률 등 한 경기에서 펼쳐지는 모든 상황별 예상 기록 등 보다 세부적인 정보가 나올 수 있다. 현재 이런 시스템은 프로야구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생활체육 경기장에서 코치들은 작전타임 시점, 단체전 오더 작성 등의 정보를 제공받는 등 코칭에도 도움을 준다.

이 시스템은 아마추어 탁구지도자를 지낸 이준호(37)대표가 동호인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즐겨야 함에도 필요 이상의 소모성 인력이 많고 불필요한 잡무, 소음 등으로 정작 경기에 몰입하지 못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창안하게 됐다.

이 대표는 "탁구를 시작으로 자체 대회를 마련, 1천~1천500명 규모의 대회를 통해 선수 정보를 수집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후 배드민턴 등 다른 종목으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일단 시스템 상용화는 3만 명 이상의 정보를 수집할 때쯤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가입률을 적극 높여 가는 전략을 쌓아 모든 기록과 선수 등의 관리를 통해 생활체육 동호인들도 전문선수들만 누리고 있는 스포츠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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