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시의회에는 유일한 자유한국당 지역구 시의원이 있다. 윤재상(강화·사진) 시의원이다. 그는 시의회와 군의회를 넘나 들며 의정활동을 펼쳤다. 제4대 강화군의회 의원으로 선출돼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제6대 인천시의원에 당선됐다. 6대 시의회 당시에는 산업위원회 부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시의원이 아닌 다시 군의원이 됐다.

윤 의원은 "7대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져서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며 "깊은 고민 끝에 2015년 4·29 재보궐 선거에 나가 다시 군의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7대 강화군의원으로 2기 의장과 제7대 인천시 의장협의회 대표의장과 전국의장협의회(시·군·구) 수석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별한 이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무소속으로 3번 당선됐다.

윤 의원은 "군의원 2번, 시의원 1번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됐다"며 "정당 공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첫 정당 공천을 받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지역구 당선자 33명 중 한국당 소속의 유일한 당선자이기도 하다. 윤 의원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도 "일당백의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인 강화군 발전을 위해 인천도시철도 강화 연장, 유원지 조성, 해안도로 연결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 의원은 "인천도시철도 강화 연장이 쉽지는 않겠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며 "철도를 놓아 군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겠다"고 했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번지점프, 바이킹, 집라인 등 놀이기구가 들어선 유원지를 만들고 해안도로 연결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속한 상임위원회는 산업경제위원회다. 그는 "산업경제위원회가 녹지와 농업, 상수도 등과 관련된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상임위 활동을 통해 강화군의 열악한 주민 생활 환경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대다수를 차지해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친화력과 협상력을 발휘해 시의회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야당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