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 저를 키웠다면 이제는 제가 이천을 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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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이라는 광풍 속에서도 이천시의회에 최연소로 입성한 자유한국당의 김일중(30) 의원

김 의원은 어린 시절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를 좋아하는 또래들과는 달리 대통령이 꿈이었다.

15살에 떠난 유학을 통해 미국의 정치를 경험하고는 대통령이 아닌 정치다운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 꿈이 바뀌어 버린 김 의원.

김 의원은 정당 싸움과 분열, 편 가르기는 기본이고 유권자가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정치인이 유권자를 이용하는 한국의 정치판을 보고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다면 고향 이천에서부터 정치인의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목표이자 꿈을 버리고 이번 선거에 도전했다

학업 관계로 선거판에 늦게 끼어들어 ‘선거가 장난이냐?’는 구설까지 들어야 했던 그는 선배 정치인들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김 의원은 선거운동기간 무리한 일정으로 힘들었지만 승리의 도취감은 잠시 잠깐.

처음부터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민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의회가 개원하고 나니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다며 이제부터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지역을 위한 생각과 꿈은 결코 작지 않다"며 "지금까지 이천이 저를 키웠다면 이제는 제가 이천을 키울 바탕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내놓아 ‘상생과 조화’를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이천시 만들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에 기대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지역 청년들과 함께 현실을 살펴보거나, 수원 등 다른 지자체의 우수한 청년정책을 배워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풀뿌리민주주의의 씨앗인 지방자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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