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승남 구리시장과 미국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 닉 치니 회장이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재개를 위한 외자 유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구리시 제공>
민선7기를 맞아 좌초 위기를 맞았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구리시는 지난 6일 안승남 시장이 미국의 저명한 투자그룹인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Bainbridge Investments, LLC)의 닉 치니(Nick Chini)회장을 면담하고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재개를 위한 외자 유치 문제를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닉 치니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27일 박영순 전 시장이 당시 안승남 시장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 애틀랜타를 방문해 국제자문위원회(NIAB) 전 의장단과 GWDC 사업 재개를 위한 협상 결과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이번 방문은 중앙정부가 요구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외자 유치를 위한 투자협정(Investment Agreement)을 다시 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 시장은 오는 2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NIAB 전 의장단과 투자그룹 대표단이 참석하는 회의에 구리시 대표단을 보내 GWDC 사업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2015년 10월 12일 박영순 시장 재임 시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와 15억 달러, 트레저베이 에셋 메니지먼트 리미티드(Treasure Bay(Tianjin) Asset Management Limited)와 15억 달러 등 총 30억 달러(3조3천억 원 상당) 규모의 외자 유치에 관한 투자협정(IA)을 체결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아 30억 달러 투자협정이 소멸됐다.

한편, GWDC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제한구역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천㎡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사업비 10조 원이 투입된다.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주변에는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3곳, 주택 7천558가구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계속되는 중앙부처의 사업 승인 반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사업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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