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윤곽이 이번 주를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전당대회 예비경선(27일)을 20여 일 앞두고 하마평만 무성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23일 후보 등록 후 27일 컷오프 예비경선를 실시해 3명의 본선 주자를 가린다.

당 안팎에서는 전대 룰을 최종 의결할 중앙위원회가 오는 13일 열리는 만큼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단일화 논의와 교통정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최대 관심은 친문 후보 단일화 여부다. 이른바 친문 의원들의 ‘부엉이 모임’이 계파주의 논란 속에 해산을 결정한 가운데 이해찬(7선)·최재성(4선)·김진표(4선)·전해철(재선) 의원의 출마 여부와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친노·친문의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상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이해찬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이 의원은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자연스레 여타 친문 후보들이 출마를 재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통합형 주자로 주목받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도 중요 변수다. 김 장관의 경우 거취 논란으로 출마를 어렵게 보는 관측도 있지만 아직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송영길(4선) 의원은 조만간에, 김두관(초선) 의원은 14일 출판기념회 이후 각각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박범계 의원이 발 빠르게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이석현(6선)·박영선(4선)·윤호중(3선) 의원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당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설훈(4선)·이인영(3선) 의원은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10일 모여 전당대회 문제 등을 상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와 분리 선거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 후보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현재는 안민석(4선)·유승희(3선)·박광온·유은혜·전현희(이상 재선), 김현권·박주민(이상 초선) 등이 최고위원 후보군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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