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중소·중견 면세사업자 입찰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인천공항 T1 DF11 면세구역(향수·화장품 품목 234㎡) 입찰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엔타스와 에스엠, 부산면세점, 시티플러스,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그랜드면세점, 케이박스(JTC), 탑시티 등과 사업권을 반납한 삼익면세점 등 총 9개 업체가 참가했다.

공사가 이번 인천공항 T1 면세구역(DF11) 사업자 최저입찰금액을 기존 약 166억 원에서 약 117억 원으로 약 30% 낮췄고 ‘중복 낙찰’도 허용했다.

특히 대기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외국계 면세사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케이박스(일본 JTC 자회사)와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스위스 듀프리 자회사) 등의 외국 면세사업자는 국내 진출 및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인천공항 면세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중복 낙찰을 노려 면세사업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 외국계 면세 사업자(듀프리) 등과 국내 업체들 간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공항 T1 중심부 위치, 낮아진 최소입찰보장액 등 대기업 면세점과도 경쟁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입찰설명회에 참석한 9개 업체는 다음달 8일까지 입찰참가 등록하고, 9일에는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현재 영업 중인 삼익악기는 9월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되기 전까지 지속 운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T1 DF11구역 면세점을 운영하던 삼익악기 면세점은 지난 4월 영업손실 등 적자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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