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이 열린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마지막 승부차기 골을 성공시키자 동료들이 몰려와 포효하고 있다. 개최국 돌풍의 주역이었던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는 탈락이 확정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이 열린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마지막 승부차기 골을 성공시키자 동료들이 몰려와 포효하고 있다. 개최국 돌풍의 주역이었던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는 탈락이 확정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4강 진출국이 모두 가려졌다.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는 8일(한국시간) 각각 스웨덴과 러시아를 꺾고 4강에 합류했다.

FIFA랭킹 7위 프랑스와 3위 벨기에는 11일 오전 3시 한국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였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 양 팀은 2000년 이후 총 5번 맞대결을 펼쳐 벨기에가 2승2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가장 최근에 치렀던 경기는 2015년 6월에 열린 친선경기로 벨기에가 4-3으로 이겼다. 당시 벨기에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FIFA랭킹 20위 크로아티아와 12위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3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치른다. 양팀은 총 7번 맞붙었는데, 잉글랜드가 4승1무2패를 우위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09년 9월 월드컵 유럽예선 경기로 당시 잉글랜드가 5-1 대승을 거뒀다.

4강전에서 승리한 두 팀은 16일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르며 3-4위 결정전은 1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편, 개최국 러시아가 몰고 온 돌풍은 8강에서 끝이 났다. 러시아는 크로아티아와의 8강에서 전후반 90분까지 1-1,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FIFA 랭킹 70위 러시아는 본선 32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랭킹으로 월드컵을 주최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준결승 진출까지 노린 팀으로 변모했다.

기대를 뛰어넘은 러시아 대표팀의 활약에 ‘도핑 의혹’도 제기됐고, 대진운과 주최국의 이점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자국 팬조차 기대하지 못했던 8강 진출을 이뤄내는 동안 러시아 대표팀은 강팀과 만나 운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8강 선제골이 된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포함해 4골을 넣은 데니스 체리셰프, 공격의 핵심이었던 알렉산드르 골로빈, 16강에서 선방을 펼친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 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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