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고등학교는 교내 역사연구동아리 ‘하이스토리’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평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달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검단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녀상 종이모형인 ‘종이로 만드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문종배 미술교사가 직접 도안을 제작했고, 학생들이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종이로 만드는 평화의 소녀상’은 학생들의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으며, 판매금 전액을 ‘나눔의집’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교육전문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검단고에서는 수업시간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례를 조사해 생존 피해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윤서영(17)양은 "지난 3월부터 계속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게 됐다"며 "소녀상 종이모형 제작과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운영이 학생들과 사회에 바른 역사의식을 심는 데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즐거워했다.

문진옥 교장은 "학생들의 활동이 사회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나타내는 것이 교육적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서로 다른 교과의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창의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