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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같은 아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8년 07월 10일 화요일 제10면

최근 우리 주변에 ‘부메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메랑은 자신이 던진 말이나 행동이 결국 나중에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다. 이 부메랑의 의미는 정치 등 모든 사회현상은 물론 사랑, 미움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까지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얼마 전 지인 한 분이 단체 SNS에 올린 ‘탈무드 이야기’를 보고 하루하루 신중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 말이다.

 ‘탈무드 이야기’는 이렇다. 구두쇠 주인이 종에게 돈은 주지 않고 빈 병을 주면서 말했다. "술을 사오너라." 그러자 종이 말했다. "주인님! 돈도 안 주시면서 어떻게 술을 사옵니까?"

 주인이 다시 말했다. "돈 주고 술을 사오는 것이야 누구는 못 하니? 돈 없이 술을 사오는 것이 비범한 것이지." 종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빈 병을 가지고 나갔다. 얼마 후 종은 빈 술병을 가지고 돌아와서 주인에게 내밀었다. 그것을 본 주인은 화를 내며 말했다. "빈 술병으로 어떻게 술을 마시니?"

 그때 종이 다시 말했다. "술 가지고 술 마시는 것이야 누구는 못마십니까? 빈 술병으로 술을 마셔야 비범한 것이지요."

 이 이야기는 결국 ‘주는 만큼 받는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우리 속담에도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가 있듯이 사람이 사는 이치 역시 상대방에게 칭찬을 하면 칭찬이 돌아오고, 욕을 하면 욕이 돌아오듯이 인생은 부메랑과 같다.

 요즘 아들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 부쩍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나와 너무 똑같이 하려는 것이 많다. 아들은 아빠를 롤모델로 한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따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운전을 하다 갑작스러운 일에 욕을 하는 순간 따가운 눈총을 주는가 하면, 내가 일을 하면 자기도 공부를, 운동을 하면 따라 나와서 같이 하자고 난리다.

 개인적으로 나의 부메랑은 아들이다. 그래서 내가 했던 모든 행동과 말이 나중에 다시 아들을 통해서 다시 돌아올까 무섭다. 지금부터라도 아들의 잘못된 부분은 적극 수정해주고, 앞으로 아들 앞에서는 더욱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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