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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평화의 심장 인천, 대중교통 정상화 시급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 위원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7월 10일 화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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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 위원장
먼저, 박남춘 시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동북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는 출발점이 되고, 그래서 세계경제 지도의 변화라는 측면에 외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천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의 물류거점이자, 문화와 정보통신을 선도할 메타시티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제 인천시는 규모의 성장뿐만 아니라 도시의 품격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아시다시피, 대중교통 시스템과 이동권 문제는 도시의 품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 중 하나입니다. 1천만 서울특별시, 1천200만 경기도와 접한 인구 300만의 인천광역시는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으나, 시민들의 일과 삶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교통 시스템 구축은 변방 수준인 것이 사실입니다.

 도시의 삶은 촘촘한 대중교통의 제공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는 도시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천은 1천여 명의 버스 운전기사들이 1일 18~19시간의 장시간 운전에 내몰려 있고, 저임금과 고용불안은 결국 교통사고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인천을 제외한 버스준공영제 시행 5대 도시 공영차고지의 버스 수용능력은 평균 50% 수준인데, 인천은 고작 12%에 불과합니다. 공영차고지 부족은 시내 가로변에 버스를 불법 주차시키는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고 버스 노선 기·종점이 가로변이다 보니 생리현상 해소를 위해 인근 상가를 전전하고 뜨거운 햇살을 피하지 못한 채 몸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영차고지 부족은 불필요한 운행으로 연료낭비에 따른 재정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시내 가로변을 기·종점으로 인가해 도로변 불법주차로 300만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시민들의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지는 이미 오래된 일입니다. 공영차고지 확보는 연료절감으로 인한 인천시의 재정이 절약될 것이며 절약된 재정은 버스근로자의 복지향상에 사용돼야 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공영차고지 확보가 단기간에 어렵다면,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법적 휴식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노선 조정이 필요합니다. 민원에 따라 바뀌는 노선이 교통 정상화를 저해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은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민원 중 일부는 정치권력에 의해 현실과 맞지 않는 노선으로 바뀐다는 사실이며 이로 인해 버스노동자들이 희생이 강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된 시장님의 행정하에서는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교통정책이 이뤄지길 바라며 노선별 실운행 시간을 실측하고 충전 및 운행 준비·종료 등을 감안해 운행시간과 운행횟수를 조정해 안전운행을 위한 적정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실질 임금도 정상화돼야 합니다. 버스준공영제 시행 6개 도시 중 임금 수준은 다섯 번째로서 부산, 대구보다도 낮습니다. 생활임금 보장 없이 안전운행을 확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7월 1일 노선버스가 특례업종에서 제외됐습니다. 장시간 운전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자는 것이 법 개정의 취지입니다. 경기도는 신속하게 교통시스템 변화를 구축해 수도권 교통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천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인천의 미래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선택 의지가 있고 특별한 인천시의 특별한 주인공이 될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의 변방으로 내몰릴지, 그것은 인천시민이 생활의 여유를 불편 없이 만끽할 수 있는 촘촘한 교통망에 있다 할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시장님께서는 교통 분야 전문가로서 버스노동자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해법은 현장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수시로 버스 노동자들과 소통하면서 대안을 만들어 인천 버스가 도약하고, 나아가 인천이 따뜻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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