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9일(한국시간)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대회에서 72홀 역대 최저타·최다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 김세영이 9일(한국시간)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대회에서 72홀 역대 최저타·최다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72홀 역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결과 버디 7개를 뽑아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31언더파 257타로 우승한 김세영은 투어 통산 7승째로 상금 30만 달러(약 3억3천만 원)를 챙겼다.

김세영은 종전 투어 72홀 최저타 기록인 2004년 카렌 스터플스(미국)의 258타(파70·22언더파)보다 1타를 덜 쳤다. 또 종전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인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7언더파(파72·261타)도 뛰어넘어 L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세영은 2016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 소렌스탐과 타이기록인 27언더파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이번에 자신과 소렌스탐이 함께 보유하고 있던 27언더파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LPGA 투어에서 30언더파를 넘겨 우승한 것은 김세영이 최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는 31언더파로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어니 엘스(남아공)가 기록했다. 따라서 김세영의 31언더파 우승 기록은 미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 통틀어 72홀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인 셈이다.

3라운드까지 8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예약’한 김세영은 우승보다 기록 달성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더 쏠렸다.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대기록 달성 전망을 밝혔고, 후반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최저 타와 최다 언더파 기록 모두 새롭게 고쳐 썼다. 김세영은 이날 퍼트 수가 31개로 앞선 3개 라운드(28-27-29)보다 많았지만 그린 적중률 94.4%(17/18)에 이르는 빼어난 샷 감각을 앞세워 보기 없이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키 163㎝로 크지 않은 편인 김세영은 태권도 공인 3단이 말해 주듯 단련된 탄탄한 하체 덕에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65.2야드로 투어 19위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박성현(25)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소식을 전했다. 올해 LPGA 투어 19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7승을 합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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