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8월 25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안을 의결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게 되면 현재의 ‘순수 집단지도체제’에서 당대표의 권한이 막강해지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공천권 등을 포함해 당 대표 권한이 막강해짐에 따라 이번 당 대표 경선이 그만큼 치열한 전망이다.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맡던 권역별 최고위원과 노인·청년 최고위원 제도는 폐지됐다. 하지만 폐지하기로 했던 ‘여성 최고위원 할당제’는 논의 끝에 부활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재고를 강력 요청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도입하기로 방침을 변경했고 이날 당무위에서 확정됐다. 또 당무위는 새 지도부 구성을 대표 1명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원내대표 1명 등 9인 체제로 운용하기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전대에 앞서 이달 말께 중앙위원회를 열어 예비 경선(컷오프)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서 당대표 후보자는 3명, 최고위원 후보자는 8명으로 각각 압축된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은 각 지역을 돌며 투표를 진행하는 순회경선 방식 대신, 전당대회 당일 한 번에 경선을 치르는 ‘원샷’ 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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