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수원역 환승센터 횡단보도 근처 천장에서 물이 새는 가운데 누수로 인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9일 오후 수원역 환승센터 횡단보도 근처 천장에서 물이 새는 가운데 누수로 인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개통 1년여 된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수개월째 비로 인한 누수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2014년 7월부터 총 750억 원(국·도비 255억 원 포함)을 들여 권선구 서둔동 296-80번지 일원에 총면적 3만5천16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수원역 환승센터를 건립, 지난해 6월 개통했다. 하지만 올 5월부터 우천 시 수원역 환승센터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시는 하자 및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수원지역 강수량이 4㎜에 불과했지만 ▶수원역 대합실 연결교량 인근 통로 ▶환승센터 2층 대합실 C동 출입구 ▶11·12번 승강장 사이 대기공간 등 총 3곳에서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수원역 환승센터와 수원역 대합실을 오갈 때 건너야 하는 횡단보도 근처에 설치된 천장에서 물이 새면서 이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목격됐다. 심지어 물이 새는 바닥 주변에는 아무런 통제도 없었다.

다만, 시는 현재 누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 전등은 합선 등을 대비해 모두 켜지지 않도록 조치한 상태였다.

수원역 환승센터 2층 대합실 C동 출입구 앞에도 역시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다. 물이 새는 출입구 주변에는 ‘누수로 인해 물이 떨어집니다. 곧 조치할 예정이오니 돌아서 가 주세요’라고 적힌 안내문이 부착돼 있는 라바콘 2개가 세워져 있을 뿐, 빗물받이는 설치되지 않아 버스 승객들은 이를 피해 다니기 일쑤였다. 11·12번 승장장의 누수도 버스 대기줄이 그려진 곳에 물이 떨어지고 있어 버스 대기 인원이 많을 때에는 누수로 인한 피해가 예상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주부 최모(48·수원시 세류동)씨는 "수원역 환승센터를 큰돈을 들여 오랜 기간 지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1년여 만에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부실하게 지어졌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누수 원인을 파악하는 데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누수로 인한 보수공사는 비가 그쳐야 가능하지만 그 전에 가능한 조치는 즉각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박종현 인턴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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