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철학과 VR·AR연구소는 최근 추모서비스 ‘AR MEMORIAL DAY’를 제안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제4회 경기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창조오디션’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AR MEMORIAL DAY’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크게 2가지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지 인식&업로드’ 기능은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장소나 물건을 스마트폰으로 인식시키면 사용자가 직접 등록한 VR·사진·영상 등의 AR콘텐츠가 증강된다. ‘After-Message’는 사전 장례 서비스의 일종으로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사진·영상 등을 남겨진 사람들에게 시간에 맞춰 전송하는 기능이다.

이 서비스는 사회적 관습보다 개인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모문화의 변화에 맞춰 추모 방식에 VR·AR 기술을 활용했다. 특히 ‘AR MEMORIAL DAY’는 게임이나 교육콘텐츠에 편중된 VR·AR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진석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제안에만 머물지 않고 실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다"며 "죽음 이후가 아닌 이전에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웰 다잉’이 강조되는 시대에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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