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고령의 치매환자 가족의 부양부담은 덜어주고 치매 악화는 막아주는 ‘치매어르신 쉼터’를 지난 9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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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시에 따르면 보건소가 위탁 운영 중인 노인보건센터 6개소가 관내 치매노인 중 약 18%만을 수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활 치료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돌봄 기능이 부족한 점을 들어 쉼터 조성을 추진했다.

이에 향남읍 상신초교길 52 일원에 설치된 ‘치매어르신 쉼터’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22명으로 구성돼 회기별 3개월씩 주말을 제외한 주 5일제로 연 2회 운영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작업·원예·음악 치료 등 경기도 광역치매센터가 개발한 ‘이음 프로그램’과 한방진료, 안전·습관 형성,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용 대상자는 치매 진단을 받고 치매지원서비스를 신청했으나 아직 판정결과가 나오지 않은 대기자와 장기요양등급 판정은 받았으나 이용 대기 중인 치매 노인 총 20명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대기자들이 쉼터를 통해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치매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 모두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 개발 및 지원을 통해 치매국가책임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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