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jpg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38일 앞둔 한국 선수단은 지금도 종합 2위 사수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10일 충북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체력훈련 중인 럭비 국가대표팀 선수. 2. 여자 양궁 정다소미가 쏜 화살이 과녁을 향하고 있다. 3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가 훈련하고 있다. 4.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훈련 도중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5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는 유도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이 8월 인도네시아에서 56년 만에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8월 18일~9월 2일) 목표를 ‘종합 2위 수성’으로 잡았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를 열고 대회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40개 종목, 465개 세부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브리지 종목을 뺀 39개 종목 선수와 임원 960명을 파견한다. 결단식은 8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두 번째로 출범하는 남북단일팀에는 북한 선수단 30명(임원 4명·선수 26명)이 합류한다. 남북은 체육회담을 열어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여자 농구 3명, 카누 16명, 조정 7명 등 26명의 북한 선수와 우리나라 선수들은 단일팀 ‘코리아(COR)’의 이름으로 메달 경쟁에 뛰어든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주말 북측 카누 선수들이 방남해 합동 훈련을 시작한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 공동 입장 때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거듭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단일팀 종목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기간 같은 숙소를 사용하도록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선수단장을 맡게 된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체육회 부회장)은 "덥고 습한 날씨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땀의 결실을 맺고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 등 총 208개의 메달 획득을 노린다. 선수단이 선전해 준다면 1998년 방콕 대회 이래 6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9개), 양궁·펜싱(이상 7개), 유도(5개), 사이클(4개) 등 전통의 강세 종목에서 금메달 39개 이상이 기대되며 육상 여자 100m허들 정혜림, 수영 여자 200m 개인혼영 김서영 등 기초종목과 신규 종목에서도 금메달 7개 이상을 넘본다. 골프, 핸드볼, 역도 등에서도 금메달 19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잡았다.

2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의 경쟁국은 일본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금메달 60개 이상을 노리고 있어 치열한 2위 싸움이 예상된다.

체육회 분석에 따르면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종목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전력 상승을 꾀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강세 종목인 양궁, 사이클, 유도, 볼링,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 선수단이 예상 금메달 수를 예년보다 10개 이상 적게 잡은 이유다. 이 때문에 한국 선수단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이구동성으로 ‘타도 일본’을 외쳤다. 금호연 남자 유도대표팀 감독은 "우리도, 일본도 세대 교체를 완료했다. 60㎏급을 제외하면 우리와 일본의 양강 구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택수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타이완 전력이 뛰어나 올림픽 때만큼 메달을 따기 어렵다. 경기력 자체는 일본이 현재 중국을 위협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일본에 지기 싫다. 유승민과 주세혁의 은퇴 후 걱정이 많았지만 세대 교체 후 우리 선수들이 일본에 2승1패를 거두는 등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니 금메달 1개 정도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에 완패한 한국 여자배구도 설욕을 별렀다. 차해원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툴 중국, 일본, 태국이 모두 1진급 선수를 파견한다. VNL에서 일본에 완패한 뒤 선수들과 반드시 설욕하자고 다짐했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