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 특별수사단장으로 임명된 전익수 공군 대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 특별수사단장으로 임명된 전익수 공군 대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청와대의 기무사 수사 지시를 무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작성’과 관련, "청와대가 국방부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도 없고 당연히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인지한 시기를 두고 "지난 3월 말께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3월 최초 보고 후 국방부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보고받은 바 있나’라는 질문에 "송 장관이 보고를 받고 지금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 등을 놓고 국방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최초로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받은 시점을 묻는 말에는 "‘칼로 두부 자르듯’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면이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송 장관이 대통령에게 수사를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직접적인 답을 피한 채 "송 장관은 이 문제를 기무사 개혁이라는 큰 틀을 추진하면서 함께 해결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이번 일을 놓고 야권에서 송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맞물려 개각이 중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 "대통령께서 여러 상황을 고려하시고 이야기를 듣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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