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181위·미국·사진)가 여자 테니스 역사에 남을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윌리엄스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 결과 카밀라 조르지(52위·이탈리아)에 2-1(3-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사상 최저 랭킹으로 여자단식 8강 진출 기록을 세웠던 윌리엄스는 2017년 호주오픈 우승 뒤 임신 사실을 발표하고 지난해 9월 딸을 낳았다. 올해 다시 코트로 돌아왔지만 1년 넘게 휴식기를 가진 탓에 세계랭킹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현재 181위까지 만회했다.

만일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4번째로, 마거릿 코트(호주)의 최다 기록 타이를 이룬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만 따져서는 윌리엄스의 23회가 최다, 그 다음은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22회다. 그가 챔피언이 된다면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에서 최저 랭킹 우승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윌리엄스는 일단 4강 진출로 최소한 다음 주 세계랭킹 51위를 확보했다. 또 출산 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출산 후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총 6번이 있었고 최근 사례는 2011년 호주오픈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다.

윌리엄스의 4강 상대는 율리아 괴르게스(13위·독일)로 정해졌다.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3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올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도 윌리엄스가 2-0(6-3 6-4)으로 승리하는 등 괴르게스를 상대로는 한 세트도 내준 적이 없다. 여자단식 준결승은 윌리엄스-괴르게스, 안젤리크 케르버(10위·독일)-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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