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의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은 ‘세기의 이적’이라 불릴 만하다.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호날두는 10년 가까이 뛰며 각종 기록과 영예를 남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처음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초미의 관심을 끈다.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는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천300억 원). 4년 계약에 연봉은 약 3천만 유로 정도로 알려졌고, 각종 비용 등을 포함해 유벤투스가 기본적으로 내놓는 액수만 3억4천만 유로(약 4천4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이 가시화하면서 일각에선 해외 수입에 대해 10만 유로까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새 회계법이 호날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세금 문제로 홍역을 치른 호날두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호날두는 2017-2018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었으나 무섭게 회복해 넣은 골이 각종 대회를 통틀어 4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5골을 폭발해 득점왕을 차지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선 4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득점 능력을 발휘했다. 16강까지 출전 선수들의 최고 시속을 집계한 결과 34㎞를 기록했다.

자국 리그 세리에A 7연패를 달성하고도 유럽 무대에서는 1995-1996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남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던 유벤투스로선 ‘우승 청부사’를 모셔 온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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