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객들이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2세대 안내로봇인 ‘에어스타’를 살펴보고 있다. 에어스타는 오는 21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출국장과 면세지역, 수하물 수취구역 등에 투입된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여행객들이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2세대 안내로봇인 ‘에어스타’를 살펴보고 있다. 에어스타는 오는 21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출국장과 면세지역, 수하물 수취구역 등에 투입된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에어스타(AIRSTAT), L체크인 카운터가 어디야?", "네. 저를 따라오시면 목적지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1일 오후 1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3층 출국장.

‘160㎝’ 크기에 몸통과 머리가 분리된 안내로봇 ‘에어스타’는 시끄러운 주변 소리와 북적거리는 인파 속에서도 안내 업무를 빈틈 없이 했다. 여객들은 호기심에 에어스타로 몰려들었다.

에어스타에 탑재된 촬영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 메일과 휴대전화로 파일을 전송받았다. 에어스타는 인천공항 기념 티켓도 내줬다.

출국장에서 만난 엘리자베스(36·미국·외국 항공사 승무원)씨는 "호기심에 에어스타를 이용해 봤는데,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다. 세계 공항을 많이 다녀 봤지만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로봇은 처음 본다"며 "정확히 언어를 인식하고 에스코트해 주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장면이 현실화된 느낌이다"라고 했다.


이날 시연회를 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1일부터 최첨단 안내로봇(2세대) ‘에어스타’를 인천공항 곳곳에 배치해 운영한다. 에어스타는 자율주행과 음성인식기능 등 첨단 ICT가 접목된 안내로봇이다. 로봇 내 탑재된 20개의 센서(라이더 5개, 3D 영상 3개, 초음파 12개)는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분별해 움직인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언어인식 기술은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명령어에 즉각 반응한다. 여기에 딥러닝(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기계 학습기술) 적용으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실행한다.

에어스타의 가슴에 장착된 터치스크린에 탑승권 등을 스캔해 위치 안내, 탑승 정보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또 반입 금지 물품 수거 기능까지 갖췄다. 공사는 인천공항 T1 출국장과 면세지역, 입국장의 수하물 수취지역 등에 안내로봇 8대를 나눠 투입한다. T2에도 6대가 도입된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최종 시범 운영을 마친 2세대 지능형 안내로봇은 향후 더 진화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항 운영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고 드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셔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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