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60)신한은행장은 11일 쉐라톤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386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인천과 신한은행의 동행’을 강조했다.

위 행장은 ‘은행을 재정의하다’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 ‘인천’이라는 단어를 넣었을 때 가장 먼저 뜨는 용어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여객터미널’, ‘인천, 남북 평화교류 전진기지’ 등이라고 설명한 그는 인천과 관련한 여러 키워드를 종합해 보면 ‘인천은 미래로 향하는 통로’라고 규정했다.

위 행장은 지금의 신한은행 인천중앙금융센터는 1946년 ‘인천지점’으로 시작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2007년부터 인천시금고를 맡고 있고, 인천 유나이티드 후원과 인천 신한에스버드여자농구단 운영, SK 와이번스 협약 등 지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에는 총 60개 영업점(출장소 포함)이 있어 6대 광역시 중 신한은행 영업점이 가장 많다.

신한은행은 1982년 국내 최초로 고객만족도를 도입했고 1993년 무인 점포와 1994년 텔레뱅킹, 1999년 인터넷뱅킹을 최초로 실시했다.

그는 국내 은행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 32개였던 시중은행이 현재 14개로 줄어든 가운데 국내영업이 레드오션으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위 행장은 "금융에 삼성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자국 금융 보호를 위한 엄격한 규제와 달러·위안화 등처럼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국내 은행은 현재 전 세계 38개국 667개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글로벌 손익비중이 중요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 평균 9%인 글로벌 손익 비중이 14%로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베트남 1위 외국계 은행으로서 디지털(핀테크)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에 집중하고 있다.

위 행장은 "KT와 카카오의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가 ‘메기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은행의 경계가 시중은행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로 확장되고 또 ICT, 포털, 유통 분야로도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마존 알렉사(음성 금융정보 조회), 블록체인 해외 송금, 커넥티드카(차량 하차 없이 결제) 등 디지털 금융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채팅상담 로봇과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대출심사, 콜센터 등 AI(인공지능)가 만드는 미래 금융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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