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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백군기 용인시장. /사진 = 기호일보 DB
경찰이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경기지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등과 관련한 고소·고발에 대해 이들의 사무실과 유관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분당경찰서는 11일 오전 분당구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 3곳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이 지사가 당시 형(고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데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바른미래당 특위가 고발한 여배우 스캔들 등 나머지 의혹 2가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특위는 지난달 10일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내용과 배우 김부선 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광고비 명목으로 여러 기업이 160억 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도 백군기 용인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10일 시장실과 6·13 지방선거 당시 백 시장의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해 백 시장의 휴대전화 1대와 선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백 시장은 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기간 이전에 지지자들의 모임을 만들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고발자는 백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수사해 범죄 혐의 유무를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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