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영
99분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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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영의 집에 모인 모두는 매일 라면을 먹고 매번 담배를 핀다. 그리고 동갑인 화영을 ‘엄마’라고 부른다. 화영에게는 단짝인 무명 연예인 친구 미정이 있다. 미정은 또래들의 우두머리인 남자친구 영재를 등에 업고 친구들 사이에서 여왕으로 군림한다.

 화영을 이용하고 괴롭히는 영재는 화영과 미정, 둘의 사이가 마땅치 않다. 어느 날 화영의 집으로 들어온 또 한 명의 가출소녀 세진은 영재와 심상치 않은 관계가 된다. 그리고 미정보다 먼저 그 사실을 알게 된 화영은 세진을 가만두고 볼 수가 없다.

 들어는 봤지만 본 적은 없는 2018년 리얼 10대 생존기가 시작된다.

 10대들의 리얼한 생존기를 담은 영화 ‘박화영’은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엄마로 불린 소녀 박화영이라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눈발’, ‘환절기’에 이은 명필름랩의 세 번째 작품인 ‘박화영’은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초청 세션을 통해 ‘박화영’이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부터 ‘밀정’, ‘암살’ 등의 작품에서 배우로 활동해 온 이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배우 출신 감독의 작품다운 배우들의 특급 연기 앙상블도 만날 수 있다.

 이환 감독은 단편영화 ‘지랄’, ‘집’ 등으로 연출 경력을 쌓아 왔으며, 두 번째 단편영화인 ‘집’은 전주국제영화제와 미쟝센단편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연출자로서의 개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기에 라이징 스타인 김가희와 강민아, 이재균, 이유미 등이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으로 완성된 ‘박화영’은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함을 담아냈다는 평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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