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등 그동안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북한영화 9편을 공개 상영한다.  <BIFAN 홈페이지 제공>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등 그동안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북한영화 9편을 공개 상영한다. <BIFAN 홈페이지>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 북한 영화 9편을 공개 상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북한 영화 특별 상영’ 계획으로 남측에 최초로 공개되는 9편의 장·단편 극영화 중 ‘우리집 이야기’(2016)는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영화상 및 여배우연기상 수상작이며,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2006)를 포함해 북한 영화의 현주소를 보여 줄 작품들이 부천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BIFAN 관계자는 "부천시와 함께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급물살을 타고 남북 관계의 발전과 변화가 기대되던 시점부터 북한 영화인과 영화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초 BIFAN은 통일부의 사전 접촉 승인을 받아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에 작품 상영 허가와 감독, 배우 등에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후 4월 판문점 남북회담과 6월 싱가포르 북미회담 등 우여곡절 속에서 겨우 영화 상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지의 나라에서 온 첫 번째 영화 편지’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 상영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정보원, 한국영상자료원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의 협조를 통해 성사됐다.1980년대부터 최근 김정은 위원장 체제까지 북한에서 제작된 3편의 장편과 6편의 단편 등 총 9편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2000년 ‘제1호 북한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초로 국내 개봉됐던 괴수영화의 고전 ‘불가사리’(1985)와 북한·영국·벨기에 합작영화이자 가장 잘 알려진 북한 영화 중 한 편인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2012)도 초청 상영된다. 특히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에 출연한 인민배우 리영호와 공훈배우 김철 역시 이번 초청에 포함돼 초청 결과가 주목된다.

북한 영화 특별 상영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 14일 오후 7시 송내 솔안아트홀 ▶‘불가사리’ 18일 오후 2시 한국만화박물관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20일 오전 11시 한국만화박물관 ▶‘우리집 이야기’ 22일 오후 8시 CGV부천 3관에서 상영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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