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관광산업을 ‘굴뚝 없는 산업’이라 일컫고 있다. 관광산업은 여러 가지 산업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내세울 만한 상품이 있어야 한다. 볼거리 먹을거리 없이 그저 기다리기만 한다면 관광객이 찾을 까닭이 없다. 국내 관광객 유치보다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하겠다. 해외 관광객의 경우 찾을 국가들은 많다. 아시아를 여행하는 유럽 관광객의 경우 역사 깊고 사적지가 많은 중국이 단연 꼽힐 것이다. 이들이 한국을 경유토록 하는 것도 우리의 관광 정책 여하에 달려 있다.

 한동안 끊겼던 중국 관광객 유커들의 방한도 늘고 있다고 한다. 유커들 중에는 한국보다 일본 여행을 택하는 관광객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등 하늘길과 바닷길이 세계로 열려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찾고 개발하면 관광상품을 얼마든지 활성화시킬 수 있다.

 최근 한국의 전통사찰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경인지역의 경우 강화도는 우리 민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국조 단군의 성지로 참성단과 전등사 등 유서깊은 수많은 사적지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경기도 내에 있는 남한산성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지 이미 오래다. 잘 보전하고 가꿔 해외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 지원도 뒤따라야 하겠다. 예산부족을 이유로 방치되고 있는 문화재가 없어야 한다.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거나 소실되면 그 가치를 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 역사물에는 시간이라는 역사성이 배어 있어야 한다. 산중에 있는 고찰 등 역사물들이 화재로 소실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마침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방의 관광진흥 노력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다. 이 총리는 11일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관광을 살리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지자체장이 지역 관광협회장을 겸임하고, 각 지역 역사자원 발굴·전수, 각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 보존 및 가꾸기, 각 지방의 특색 있는 음식 되살리기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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