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사진> 전 의원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12일 오후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의원이 6·13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중 독일로 떠날 예정이며 연수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방문국을 독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나라이자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나라이고,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끝이 어떤 것일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세계 각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옳은 방향은 무엇인지 숙고하겠다"고 말해 언젠가 때가 되면 정치에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저는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고 돌아올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면서 "직접 세계 각국 현장을 둘러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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