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1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및 안전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1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및 안전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내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경기도교육청에 학교급식실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12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노동자들은 고온과 고습의 노동환경에서 화기를 다루며 일하다가 화상을 입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폭염 시기에는 열탈진 위험까지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도내에서는 여러 명의 급식실 노동자들이 혹서기에 뜨거운 음식을 조리하다가 실신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도 않았음에도 대구에서 2명이 열탈진으로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음식을 다루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도교육청의 작업환경 기준 등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자체적으로 조리시간과 세척시간 등을 나눠 급식실 온도를 측정한 결과 튀김 요리를 할 때 작업자 주변 온도가 44.4℃, 세척실 주변은 51.6℃까지 올라갔지만 현재 급식노동자들은 고온의 작업 온도가 자신의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학교급식실 안전기준과 작업환경기준 제시 ▶폭염 대비 급식노동자 안전대책 매뉴얼 제공 ▶배기시설과 냉방시설 전면 점검 등 쾌적한 급식실 환경 조성 대책 마련 ▶발암물질인 석면과 라돈에 대한 대책 제시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관계자는 "학교급식실은 안전장비 부족과 지나친 식수인원에도 불구, 대체인력마저 부족해 노동강도가 강한 상황이라 폭염에 따른 위험도 더 높다"며 "도교육청은 사용자로서 급식실 안전을 위한 작업환경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급식노동자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