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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2018년 07월 16일 월요일 제10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어느덧 결승전 한 경기만 남겨 두고 모두 끝났다. 총 32개 팀이 조별예선에 참가한 러시아 월드컵은 조별 1, 2위를 차지한 나라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최종 결선에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조별예선에서 세계 1위 팀인 독일을 상대로 2 대 0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앞서 치른 스웨덴 및 멕시코와의 조별예선 2경기를 모두 패하는 바람에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가 모두가 질 거라고 예상한 독일과 경기에서 예상을 깨고 이긴 것처럼 축구팬들에게는 이변이 많은 월드컵으로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D조 예선경기인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부터 8강전 브라질과 벨기에의 경기까지 예상을 뒤엎은 경기가 펼쳐지면서 한여름 밤의 축구팬들을 잠 못들게 했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화제의 대표팀으로 등극했다. 국토의 80%가 빙하 및 용암지대로 이뤄진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는 세계 랭킹 22위로 57위인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지만 이번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1무 2패로 승리 없이 조별예선을 마쳤지만 ‘거함’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압박 전술를 펼쳐 ‘축구 신동’ 리오넬 메시를 꽁꽁 묶어놓는 등 1 대 1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특히 감독은 치과의사 출신, 골키퍼는 영화감독 출신, 수비수는 소금 포장 공장 직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아이슬란드 대표팀이 펼치는 경기를 보면서 1994년 개봉한 미국영화 ‘쿨러닝’이 떠올랐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자메이카 육상선수 출신 봅슬레이팀의 실화를 다룬 내용으로, 열악한 현실을 극복하고 꿈을 추구하는 스포츠 정신을 감동적으로 그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결승전에 오른 크로아티아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축구강국으로 꼽히지만 월드컵 결승은 최초다. 자칫 지치기 쉬운 여름날에 우리도 각자의 위치에서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인공이 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위한 땀 한 방울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아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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