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종전에 앞서 건립돼 2016년 안전문제로 폐쇄된 파주시 임진강 리비교(북진교)의 보수·보강공사가 진행된다.

파주시는 105억 원을 들여 오는 11월부터 내년 말까지 리비교 관광자원화를 위한 공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리비교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한 유일한 교량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어 리모델링을 거쳐 관광자원화된다.

시는 다음 달 중순까지 리비교의 상판 보수 작업, 스카이워크 및 포토전망대 설치 등을 담당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체 선정 뒤 9월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11월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기존 교각에 다양한 색상의 조명을 설치하거나 ‘PEACE’, ‘통일’ 등의 문자조형물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기존 상판을 모두 걷어낸 뒤 관광객들이 투명한 유리바닥을 걸으면서 임진강을 볼 수 있도록 90m짜리 스카이워크를 설치한다는 방안이다. 임진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조성한다.

시는 리비교를 리모델링한 뒤 인근 비무장지대 덕진산성, 허준 묘, 임진각, 도라전망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953년 7월 4일 만들어진 리비교는 2016년 10월 15일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폐쇄됐다. 이후 민통선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주민들은 20∼50분을 돌아 전진교 등을 이용해야 해 민원이 잇따랐다.

지난해 지역 국회의원과 리비교를 관리하던 육군 25사단 관계자 등이 함께 현장을 방문,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감정평가 방식으로 교량을 매각·매입하기로 합의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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