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른 고용환경 변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조치, 달러 환율 변동 등 3분기에 예측되는 대내외 여건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성남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제조업체(7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전망치는 ‘9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전망 대비 23p 하락한 것이다.

체감경기에 대한 전망은 ‘불변’ 응답이 46.2%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가 악화(32.0%)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호전(21.8%)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기업보다 많았다. 국내 수요 부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기업의 체감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내수)에 대해선 감소 전망(37.2%)이 증가 전망(25.6%)보다 높아 88로 집계됐고, 수출전망 역시 2분기와 비슷한 수준(불변, 60.4%)일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내수)은 감소 전망(37.2%)이 증가 전망(25.6%)보다 높았고, 수출영업이익 역시 긍정적인 기대(증가, 28.3%)보다는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감소, 28.3%)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관해선 40.0%가 고용환경 변화를 꼽았고 환율 변동(22.2%), 금리 인상 가능성(11.1%)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은 응답 기업의 40.3%가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고, 추가 채용 계획이 없는 32.5%의 기업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34.4%), 매출 감소(28.1%),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25.0%)를 그 이유로 꼽았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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