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평택항에 추진하고 있는 친수공간이 서해대교 바로 밑에 위치, 낙하물로 인한 관광객 안전사고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서해대교 밑 5만1천㎡에 대한 친수공간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의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2020년까지 친수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항에 처음 들어서는 친수공원은 활력(REFRESH)·재충전(RELAX)·즐거움(RECREATION)을 콘셉트로 함상공원과 경관조명, 글라스데크, 주차장, 수변스탠드, 바람의 문, 디지털 복합문화관 등이 설치된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디지털복합문화관, 물소리놀이터, 점핑놀이터, 바다낚시존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항만 관련 종사자 6천260명, 평택항 주변 30㎞ 인구 158만 명, 연간 평택항 이용 외국인 32만1천200명 등 사회적 이용수요에 의해 연간 18만여 명의 관광객이 친수공간을 찾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친수공원이 서해대교 바로 밑(높이 80여m)에 위치해 각종 낙하물로 인한 관광객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초 서해대교에서 대형 트럭과 승용차가 충돌, 부서진 차량 파편이 서해대교 80m 아래로 떨어져 주차 차량을 덮치는 등 한 달에 평균 1건 정도로 낙하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 서해대교 통과 차량의 타이어 분진 등 매연이 다리 밑으로 내려앉아 친수공간으로 위치가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서해대교 교각 밑은 낙하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공해물질이 쌓이는 등 친수공간 부지로 적절하지 않다"며 "친수공간 개장에 앞서 안전시설이 완벽히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친수공간을 지나는 서해대교에 낙하물 방지망 설치 등을 도로공사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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