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등록외국인 누리과정 아동에게 보육료를 지원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550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누리과정(만 3∼5세) 등록 외국인 아동 600여 명에게 매월 보육료 22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전국 지자체 중 안산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시는 한국 최고의 다문화도시 위상에 걸맞은 ‘외국인 아동 대상 보육료 지원사업’ 시행으로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내·외국인 차별 없는 보육 기반 마련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안산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조례’를 근거로 관계 부서 간 회의와 금융기관, 경기도 및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으며, 관련 예산을 지난 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 확보했다.

지급 방식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보호자의 아이행복카드 결제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으며, 보호자는 어린이집에 신청하면 된다.

윤화섭 시장은 "그동안 안산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외국인 아동에게는 보육료 지원 근거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시범적으로라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영아에게도 보육료를 지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외국인 아동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와 안정적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