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8·25 전국국대의원대회 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8·25 전국대의원대회 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이번 주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20일~ 21일이라 그간 눈치싸움을 벌여오던 당권주자들의 출마 러시가 속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4선의 김진표(수원 무)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거취에 관심을 받아오던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선 4선의 김진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능한 경제정당, 경제 당대표’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걸고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압승을 거뒀는데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면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중소벤처 창업 열풍으로 혁신성장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시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는 경제·교육 부총리를 역임했다.

이날 재선의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의 조그마한 걸림돌이나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면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마땅하다"며 불출마를 밝혔다.

이날 김 의원 출마 선언에 앞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재선의 박범계 의원이고, 초선인 김두관(김포 갑) 의원은 14일 일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에 이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북방 외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4선의 송영길(인천 계양을)의원이 17일 전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100년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공정함과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4선의 박영선 의원도 17일 이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7선의 이해찬 의원은 최근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거취에 대해 입장 표명이 없어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4선의 최재성 의원은 당 대표 대신 상임위원장으로 선회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다시 당권으로 기울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인 4선 설훈(부천 원미 을) 의원과 3선 이인영 의원은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지속 중이나 합의가 불발될 경우 동시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이번 주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개각에서 대상에 포함될 경우 전대 판세에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의 출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인이 당내에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군으로는 3선의 유승희 의원, 재선의 박광온(수원 정)·유은혜(고양 병)·전현희 의원, 초선의 김종민·김해영·김현권·박정·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된다. 4선의 안민석(오산)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대신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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