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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이 제시한 '송도세브란스 병원 주변 산학연계시설 배치도' <=연세의료원 후보추천관리위원회 제공>
늦어도 2026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500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약속한 윤도흠(63) 연세의료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재단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사업이 재검토될 우려는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간 모양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교원인사위원회와 재단 이사회는 윤도흠 현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연임을 지난 12일께 확정했다.

재임에 성공한 윤 원장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구상은 임기가 1년 6개월 정도 남은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 일맥상통한다.

윤 원장이 반드시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밝힌 이유는 약속을 안지킬 경우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연세대가 지난 3월 29일 맺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서(MOA)’에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이 2026년 12월까지 건립되지 않으면 의료원이 배당받은 7공구 8만5천900여 ㎡의 매입 비용(130억 원)에 대한 이자(약 20억 원)를 병원 설립 때까지 매년 배상하도록 돼 있다. 또 병원 건립 미이행 시 연세대가 추가로 배정받은 11공구 땅 34만3천800여㎡를 반납해야 한다.

윤 원장은 지난달 후보별 공개질의 답변서를 통해 "협약 미이행에 따른 최대 피해는 연세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대학본부는 새롭게 배정받은 11공구의 개발이익(수익부지 19만8천여 ㎡) 등으로 송도세브란스병원 건설 재정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며 "대학본부와 재단이 충분한 공감대를 갖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특히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산·학·국가가 연계하는 송도 혁신생태계에서 임상 및 바이오 관련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핵심 거점이자, 진료수익에만 의존하지 않는 연구중심병원으로 만들어 대학의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한편 연세대가 재원 및 사업성 문제로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포기해도 본계약이 체결 전이라 현 단계에서는 페널티를 받을 게 없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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