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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평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0월 자라섬에서 또다시 관객을 만난다.

가평군은 올해로 15회째인 재즈페스티벌을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자라섬과 가평읍 일대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재즈페스티벌에는 1차 라인업으로 해외 13개 팀을 포함, 총 20개 팀이 참가한다.

먼저 83세의 관록을 보여 줄 재즈피아노의 거장 ‘칼라 블레이’가 2002년 이후 자라섬재즈를 통해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섬세하면서도 정형화되지 않은 멜로디와 즉흥 연주로 칼라 블레이와 앤디 쉐퍼드, 그리고 그녀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인 스티브 스왈로우까지 그들만의 농밀한 인터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가스펠의 전설인 ‘더 블라인드 보이스 오브 알라바마’는 1948년 데뷔해 70년간 스티비 원더부터 프린스, 루 리드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무려 5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가스펠뿐만 아니라 재즈, 블루스와 같은 색다른 장르도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전설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자라섬재즈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계획이다.

15주년 자라섬재즈를 위해 구성된 다채로운 앙상블로 첫 내한 공연을 펼치는 커티스 스타이거스는 한국의 트럼페터 조정현이 이끄는 ‘더재즈앰배서더스 오케스트라(TJAO)’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남성 보컬과 재즈 빅밴드가 함께 하는 클래식한 공연은 국내에서 자주 보기 힘든 무대로, 이들의 협연은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스윙하게 만들 전망이다.

특히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의 음악을 ‘오재철 재즈앙상블’과 ‘이지연 컨템포러리 재즈 오케스트라’가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조용필의 음악을 자라섬만의 재즈로 펼쳐낼 이번 무대는 국내 페스티벌에서는 유례 없던 일로, 많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다.

자라섬재즈는 매년 한 국가의 재즈와 음악인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포커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 중심의 음악강국 스위스의 ‘젠-펑크(Zen-Funk)’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감각적인 재즈를 선도하는 ‘닉 베르취’s 로닌’이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자라섬을 찾는다.

또 ECM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노 트리오 ‘콜랑 발롱 트리오’와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폭발적인 사운드를 보여 주는 젊은 3인의 재즈 앙상블 ‘슈넬라톨라마이어’도 만나 볼 수 있다.

이 밖에 재즈신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갈 국내외 젊은 아티스트들의 사운드도 자라섬에서 선보이게 된다.

한편,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일반 티켓은 YES24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031-581-2813∼4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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