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회가 소래나들목 건설사업의 연내 착공을 촉구했다.

민창기 구의원은 16일 열린 남동구의회 제24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구의 주요 현안사업 중 하나인 소래나들목 건설사업은 지난 200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논현2 택지개발사업’의 교통영향평가 심의 조건으로 영동고속도로 구간에 소래나들목 건설사업 추진을 결정한 이후 18년 동안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논현동과 고잔동 주민들,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은 정왕분기점 쪽으로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시와 LH는 지난해 6월 ‘소래나들목 설치 타당성 검토 및 교통 소통 분석’용역을 완료했지만 공사 착공은 아직 보류 중이다.

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서창~안산 간 영동고속도로 확장에 대한 실시설계를 내년 9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시는 소래나들목 건설공사를 먼저 진행할 경우 도로확장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수정이 불가피하기에 내년 9월 이후 한꺼번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구의회에서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하루 빨리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창기 의원은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와 함께 소래나들목을 착공하면 앞으로도 4~5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 올 것"이라며 "실제로 소래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7년~8년 이후에나 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영동고속도로 확장과는 별도로 당초 계획된 지역에 소래나들목을 착공하고, 향후 ‘고속도로와 소래나들목이 접목하는 부분’만 별도로 공사해야 한다"며 "공사비가 다소 높아질 수는 있지만, 4~5년을 앞당겨 건설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는 것이 더 소중한 가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동구 관계자는 "구 입장에서도 소래나들목이 빨리 설치되면 될수록 좋다"며 "과거에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여론이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