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본격적인 가을야구를 향한 일전에 돌입한다. SK 와이번스는 매년 한국시리즈 V4를 목표로 설정했지만 현실은 항상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선발과 타격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만큼 도전할 만하다.

SK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올해 KBO리그 전반기를 3위로 마친 SK는 86경기에서 팀 홈런 146개를 쳐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홈런이 76개에 불과한 삼성과 NC의 2배에 육박한다.

특히 홈런 상위 10위 안에 4명이나 포함됐다. 3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최정이 29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KBO리그 2년차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28개로 최정을 바짝 쫓는다. 한동민이 23개로 4위, 김동엽이 22개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발투수진도 강하다. 그 중심에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된 박종훈은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9승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투구 내용도 안정적이다. 비록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2일 잠실 LG전에서는 3이닝 3실점에 그쳤지만 6일 인천 한화전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인 7.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9일 인천 LG전에서는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10승이 눈앞에 있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과 켈리, 신진 에이스 산체스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불리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SK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수비코치진에 변화까지 주면서 후반기를 대비했다. 17일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후반기 첫 경기를 펼치는 SK의 모습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