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 이행 로드맵을 구축해 온 ‘새로운 경기 위원회’(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 경기도의회 지도부 간 공식 대면이 이뤄진다.

인수위 중심 역할을 해 온 조정식(시흥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지는 인수위와 도의회의 이번 만남은 이 지사가 강조해 온 도의회와의 ‘협치’ 뜻을 다지는 첫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도의회와 인수위에 따르면 인수위는 18일 송한준(민·안산1)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1)대표의원 등 도의회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인수위 측에서는 상임위원장인 조정식 의원과 부위원장인 정성호(양주)의원, 민경선 도의원, 오완석·김영환·고인정 전 도의원 등 인수위 내 단장·부위원장급 전·현직 도의원들이 참석한다.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활동해 온 인수위의 활동사항 공유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 지사의 공약, 도의회의 공약 이행을 위해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논의가 주된 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3일 활동 종료를 앞둔 인수위의 도의회 방문은 이 지사를 중심으로 한 민선7기 경기도정과 도의회 간 ‘협치’ 기조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현직 국회의원이자 인수위를 총괄해 온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직접 참여하는 것 역시 이번 간담회의 무게를 더하고 있는 부분이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협치의 첫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상호 공약 이행을 위해 앞으로 잘 협력하자는 의미"라며 "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뜻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큰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측 참석자들은 간담회 후 진행되는 도의회의 ‘공약관리 TF’ 현판식에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공약관리 TF는 도의원들의 공약 이행 로드맵 설정을 위해 송 의장 주도로 최근 신설됐다.

인수위의 공약관리 TF 현판식 참석 또한 도-도의회 간 ‘협치’ 속에서 도의회 공약 실현을 위한 도 차원의 전향적 지원 의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그동안 인수위 내부적으로도 도의원들의 공약을 검토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도와 도의회가 같이 (공약 이행을)해 나가자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를 통해 도-도의회 간 꾸려질 ‘협치기구’의 구체적 구성 방안도 일부 논의될지 관심이다. 앞서 이 지사는 민주당 대표단과의 환담 등을 통해 협치기구 상설화를 약속한 바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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