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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에서 최근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인한 농작물 경작 피해가 잇따르면서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6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유해 야생동물 총 피해액은 13억7천여만 원에 달한다. 멧돼지 피해액이 7억8천400여만 원으로 가장 많고, 고라니 피해액은 1억7천2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유해 야생동물의 침입으로 가장 피해가 큰 농작물은 배(2억9천700여만 원), 벼(2억3천300여만 원), 채소류(2억2천400여만 원), 사과(1억600여만 원), 포도(3천600여만 원) 순이다.

특히 농업 비중이 높은 경기북부의 피해가 크다. 남양주시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야생동물 피해신고가 총 360건에 달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해마다 평균 1천 건의 야생동물 피해신고가 접수되면서 유해조수기동포획단 5개 조 58명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 1년간 멧돼지 503마리와 고라니 300마리 등을 포획하는 성과를 올렸다.

남양주시는 다음 달부터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야생동물 포획 시 멧돼지 5만 원, 고라니 3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근 포천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고구마와 옥수수 등 농산물 수확철을 맞아 매일 5∼6건의 야생동물 피해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해부터 농가 농산물 재배에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 및 고라니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 시 3만∼5만 원의 포상금 지급을 시행하고 있다. 이 덕택에 작년 한 해 동안 포천시에서 잡힌 멧돼지는 396마리, 고라니는 58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 관계자는 "최근 옥수수와 고구마 등의 수확시기가 시작되면서 유해 야생동물 피해신고가 증가했다"며 "농작물 경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해 야생동물 포획 시 포상금을 거는 등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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