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전용차로 등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숙희 수원시정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장은 16일 수원시 권선구 더함파크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하는 무인대여자전거 이용 활성화 포럼’에서 "쾌적한 자전거 주행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수원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자전거 운영 현황 및 추진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자전거 이용 현황, 자전거도로 이용 여건 등을 조사하고 공유자전거 이용 데이터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공유자전거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빅데이터는 자전거도로망 구축, 공유자전거 배치, 자전거 보관소 확대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무인대여자전거 사업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자전거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서비스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또 자전거 동호회 행사 지원 등으로 무인대여자전거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 지난해 민간 운영 방식으로 도입한 무인대여자전거 시스템은 자전거 거치대, 무인정보안내시스템 등이 필요없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GPS가 장착된 자전거를 수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에서 간편하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현재 공유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와 오바이크가 수원시에서 무인대여자전거 6천 대를 운영하고 있다.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박사는 ‘자전거 친화적 환경 조성 및 법제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자전거 친화적 환경을 만들려면 자전거 이용자 시각에서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버스전용차로를 자전거 이용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전거 우선 교통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제안한 의견을 무인대여자전거 활성화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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