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에서 코리아 선수들을 성원하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가 등장한 가운데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한 북한 선수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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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관중석에 등장한 '우리는 하나다'
(대전=연합뉴스) = 17일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 관중석에는 '우리는 하나다'는 구호와 함께 한반도기 수기가 등장했다.
 17일 코리아오픈이 막을 올린 대전시 중구 부사동 한밭체육관에서는 오전 9시부터 남자단식 예선이 펼쳐졌고,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이 100위 밖인 북한의 남자 출전 선수 8명 중 대부분이 예선에 출전했다.

 북한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대전 통일응원단의 응원전이 시작됐다.

 대전지역 60여개 통일 관련 시민단체로 구성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 회원과 시민 등 200여명은 체육관(관중 수용 규모 1천200명) 2층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와 대전평화여성회 등 회원들은 경기에 앞서 공개 모집한 시민 응원단에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를 넣은 흰색 티셔츠와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 수기를 나눠줬다.

 로광진과 김형진, 김성건 등 북한 선수들이 경기가 진행되자 ‘힘내라’ ‘괜찮아’ 등 선수들을 응원하는 구호가 이어졌다.

 경기 중 북한 선수가 강한 스매싱으로 득점하면 환호성이 터져 나온 반면 실수로 점수를 내줄 때는 탄식이 쏟아졌다.

 대전 통일단체 회원들은 폐막일인 22일까지 대회 기간 매일 100명 이상이 응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대학생 응원단도 북한 선수와 남북 단일팀 선수들을 응원에 동참했다.

 북한은 이번 코리아오픈에 남녀 선수 각 8명을 포함해 2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남자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여자복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혼합복식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최일(북측) 조가 남북 단일팀 멤버로 출전한다.

 통일응원단을 이끄는 박희인 집행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스포츠 교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대전에서 북한 선수들이 참가한 코리아오픈이 열려 시민 응원단을 모집하게 됐다"면서 "북측 선수와 남북 단일팀을 중심으로 응원할 예정이며, 남북 선수들이 멋진 경기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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