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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 잘해

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2018년 07월 18일 수요일 제10면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가까이 있을 때 붙잡지 그랬어.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이번이 마지막 마지막 기회야."

비록 대중가요 가사지만 삶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구절구절 좋은 곡조를 더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내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도 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부모 자식 사이를 포함해서 모든 관계에서 함께 있을 때는 소중하다는 것을 잊고 있다가 헤어지거나 사라지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말하면 우스갯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한 살, 두 살 나이를 더 먹어가면서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몇 년 전만 해도 아내가 볼 일이 있어 며칠씩 집을 비워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함께 볼 때는 재미있게 보던 연속극도 아무런 흥미를 느낄 수 없고 채널만 이곳저곳으로 돌린다. 또한 잠을 자려 해도 새벽녘까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씩 인생의 깊은 의미를 알아 가는 것 같다.

남보다도 못하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일 싸우고, 지지고, 볶는 가족은 원수이더라도 곁에 있는 것이 더 행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이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부부는 전생에 원수가 만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부모 자식지간은 전생의 빚을 받으러 온 인연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빚을 갚을 이가 없음을 다행으로 여긴다는 말도 있다. 자식의 경우, 가끔 내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화가 나기도 하고 나쁜 생각도 해봤지만 이제와서 생각하니 다 부질없는 짓이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는 게 내 결론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날 것이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든 옆에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을 잘 대해 주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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